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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정신을 담은 한국 영화 ‘Mash Ville’ — 욱 황 감독과 주연 배우 천신환 인터뷰

웨스턴 정신을 담은 한국 영화 ‘Mash Ville’ — 욱 황 감독과 주연 배우 천신환 인터뷰

한국 영화는 늘 보편적인 장르를 새롭게 해석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합니다.
욱 황 감독과 천 신환 배우가 함께한 영화 Mash Ville은 웨스턴 장르의 정신을 한국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알메리아 웨스턴 필름 페스티벌(AWFF) 참석을 계기로 두 사람을 만나, 스페인에서의 경험과 영화 제작 과정, 그리고 유럽 서부극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한국 영화를 선보이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 Mash Ville의 욱 황 감독 인터뷰

 

  1. 스페인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곳들을 방문하셨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처음 여행했을 때, 바로셀로나,  시체스, 마드리드, 톨레도, 세비야, 론다 이렇게 여행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도 스페인의 각 도시 풍경과 매력에 푹 빠져서 최대한 빨리 스페인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시 돌아오는데, 대략  9년정도가 걸린 것 같네요. 이번엔 영화제로 스페인에 돌아오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뜻 깊은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영화제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여행을 더 했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문화 그리고 특히 와인을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다시 한 번 스페인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irector de cine Wook Hwang en el Arrecife de las Sirenas, Almería

알메리아 인어초에서의 영화감독 욱 황

 

 

  1. 웨스턴의 정신을 담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웨스턴 장르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하던 장르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해주던 웨스턴 영화를 보긴 했지만, 사실 처음 웨스턴이란 장르가 제 마음속에 들어 온 것은 영화 연출 이론 공부를 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냥 영화로 즐기던 웨스턴 영화가, 이론 공부를 하면서 하나의 연대기 속에서 쭉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정들을 공부하면서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단어가, 웨스턴 장르의 ‘수정주의’였습니다. ‘수정주의’란 단어를 생각 했을 때,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새로운 웨스턴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마음을 계속 담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기가 왔을 때 밀어 붙였습니다. ‘MASH VILLE’은 그렇게 탄생한 영화였습니다.

  

Presentación de Mash Ville en Almería Western Film Festival

알메리아 웨스턴 필름 페스티벌에서의 Mash Ville 상영 (또는) Mash Ville 알메리아 웨스턴 필름 페스티벌 상영 행사

 

  1. Mash Ville이 알메리아 웨스턴 필름 페스티벌(AWFF)에 오기까지의 여정은 어땠나요? 서부극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감독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AWFF 초청은 저에게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찍으면서 ‘이건 웨스턴 영화다’라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보는 사람이 ‘이건 웨스턴 영화가 아닌데.’라고 생각을 하면 좀 곤란한 상황이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영화 ‘MASH VILLE’의 아이덴티티가 흔들리는 상황이니까요.

그런데  AWFF에서 공식 경쟁으로 초청이 되는 순간 이 모든 걱정들이 사라졌습니다. 영화 ‘MASH VILLE’의 웨스턴 장르 공식 인증을 받는 순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많은 영화들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는 게, 저희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알메리아로 이끌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했던 로케이션 투어는 저희에게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수 많은 거장들이 촬영했던 공간의 에너지를 공유받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전세계 멋있는 필름메이커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Escena de la película coreana 'Mash Ville'

한국 영화 ‘Mash Ville’의 한 장면

 

  1. 촬영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로케이션, 액션 신, 혹은 블랙 코미디와 긴장감의 균형 등)

저예산 영화인 만큼 정확한 일정 소화와 로케이션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사막이 없고, 오히려 산과 숲이 많은 나라입니다. 웨스턴 장르에 필요한 황무지나 허허벌판 그리고 척박한 땅이 있어야 했는데, 한국에서 그런 로케이션을 찾는 건 쉽지 않았어요. 특히 영화 ‘MASH VILLE’에 걸맞는 분위기의 로케이션을 찾는 것은 너무 큰 도전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한국에서 웨스턴 장르가 많이 시도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MASH VILLE’팀은 프리 프로덕션 기간 때,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투 팀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한 팀은 사무실에서 구글맵 로드뷰를 보면서 전국 곳곳을 먼저 살펴 봤습니다. 그리고 한 팀은 사무실에서 찾은 로케이션의 현장에 직접가서 촬영에 적합한 장소인지 확인을 했어요. 그렇게 한 달 반 정도를 로케이션을 찾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가장 큰 도전이었지만, 매우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1.  영화를 본 후 스페인 관객들이 무엇을 느끼거나 마음에 담아가길 바라시나요?

 

일단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영화 ‘MAHS VILLE’이 가진 매력과 개성있는 캐릭터들에게 호감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만들 때 원칙을 세웠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설프게 표현하지 말고,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더 열광 할 수 있게. 겁내지 말고 더 과감하게 표현해보자.’ 였습니다.

과감한 영화 ‘MASH VILLE’의 색깔을 스페인 관객들이 최대한 많이 느끼고 돌아가길 바람니다. 그럼 너무 기쁠 것 같아요.

 

Almería Western Film Festival

알메리아 웨스턴 필름 페스티벌

 

 

  1.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스페인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돌아오고 싶은 특별한 이유나 예정된 프로젝트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Fotografía en las Minas de Rodalquilar, Almería

알메리아 로달킬라르 광산에서의 사진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꼭 빠른 시일 안에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가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스페인 현지에서 영화를 촬영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다양한 로케이션들을 보고, 그 색감과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음악과 음식에도 푹 빠져있습니다. 이런 것에 관한 영화를 스페인 현지에서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직 예정된 프로젝트는 없지만, 빠른 시일에 스페인 현지 투자사와 제작사와의 협업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영화 Mash Ville의 주연 배우 천신환 인터뷰

  1. 스페인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곳들을 방문하셨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스페인은 20년전 배낭여행으로 왔었고, 두번째입니다. 이번엔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말라가,알메리아,론다,헤레스,카디스를 방문하였고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어 굉장히 이국적이면서 자유분방함이 느껴졌습니다. 플라멩고의 발상지답게 현지인들의 뜨거운 열정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Actor SinHwan Chun. Playa de Monsul, Almería

배우 천신환. 알메리아 몬술 해변에서

 

 

  1. Mash Ville에서 맡은 캐릭터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나요? 그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특별히 참고하거나 영감을 받은 대상이 있었나요?

주세종은 누군가에게 구속되지 않아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동생들을 책임져야한다는 보호본능과 쿨해 보이려는 성격의 소유자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게되면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생각되었습니다.

많은 서부극을 참고했고, 기존의 무거운 서부극의 캐릭터는 피하기위해 현시대 작품의 비슷한 인물을 서부극으로 끌어들여보자고 생각했습니다.

 

Escena de la película 'Mash Ville'

영화 ‘Mash Ville’의 한 장면

 

  1.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 액션, 드라마의 톤이 섞여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감정들을 연기 속에서 어떻게 균형 있게 표현하셨나요?

평소에서 주세종캐릭터처럼 살고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나에서 시작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캐릭터가 가진 특별한 상황에 대한 몰입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끔 크게 반응해야하는 장면들이 많다보니 날렵하게 감량을 했고 무술감독님에서 현장에서 교육도 받았습니다. 액션 같은 경우는 캐릭터상 너무 잘 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기 때문에, 몸의 훈련보다는 캐릭터 안에서 표현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다른 감정들의 균형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소통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여 낼 수 있었습니다.

 

 

  1. 이 영화가 배우님께 어떤 배움이나 개인적인 경험을 남겼나요?

꾸준히 같이 작업을 해온 황욱 감독님과 첫 장편이고 같이 해왔던 시간들이 있어서 큰 부담없이 임했고, 한국에서는 낯선 웨스턴장르에 도전했다는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가되었습니다. 영화가 완성된 후에는 다른 대륙의 영화제들에서 또는 다른 문화권에서 상영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피드백들은 다음 영화에 대한 즐거운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Actor SinHwan Chun. Playa de Monsul, Almería

배우 천신환, 알메리아 몬술 해변에서

 

  1. 최근 한국 영화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이러한 관심의 증가를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가요?

물론 피부로 와닿고 있고 주변에서 외국작품에 참여하기도 예전보다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너무 상업적으로 소비되지않았으면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많은 한국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재 한국영화계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관심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좀 더 확보하는 시도들이 한국 영화계에서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스페인이나 다른 해외에서 촬영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어떤 유형의 캐릭터나 이야기를 연기해 보고 싶으신가요?

물론 완전히 다른 문화권이나 전혀 다른 세상의 시선의 작품들을 해보고싶고 다른 환경에서 저를 시험해보고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매번 전혀 다른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나라는 사람에서 출발할수있는. 이전에 했던 캐릭터는 지양하고 싶습니다.

 

 

욱 황 감독과 천 신환 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이 영화로 이어지는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orean Kulture는 두 분께 인터뷰에 응해 주시고 귀한 시간을 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ash Ville은 단순한 웨스턴 오마주가 아니라, 문화와 감정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의 더 많은 영화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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