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 경남도립미술관

미술관 속 당신의 다락방으로 초대합니다” 경남도립미술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PAUSE, REWIND, PLAY》 개최

– 함혜경 작가가 참여한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 서로의 거리를 견디며, 각자의 공간에서 내밀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미술관 속 사유공간 마련

– 1회 최대 4명이 감상할 수 있는 팝업 형식으로 선보여

– 9월 10일(금)부터 10월 10일(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전시실에서 열려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은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층 영상전시실에서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PAUSE, REWIND, PLAY를 개최한다.

이번 개최되는 PAUSE, REWIND, PLAY는 3년 만에 재개하는 싱글채널비디오를 팝업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서, 서로의 거리를 견디며 각자의 공간에서 내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개인을 미술관 속 사유공간으로 안내한다.

참여 작가인 함혜경은 싱글채널비디오 매체를 통해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적인 장면, 음향, 텍스트를 수집조율하여 임의의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특히 화려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수한 생각의 틈을 내미는 그의 영상작품 속 내적 독백 서사는 그동안 비어있던 미술관 속 작은 공간을 점유하여, 일상이 정지되기 전 우리의 모습을 추억하도록 만든다.

비디오 매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인 PAUSE, REWIND, PLAY는 일시정지하여, 되감고, 재생하는 우리의 익숙한 움직임에 대한 재인식을 은유한다.

일시정지는 행위의 세계에서 사유의 세계로 움직임을 전환하며, 쉽게 지나칠 부분적인 인상에도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개인의 환경을 조성한다. 되감기는 프레임 안팎에 분명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 속 흐트러진 조각들의 접합을 의미하며, 스크린 너머의 관객 각자를 깊은 내면으로 이끈다. 이를 다시금 독특한 자신만의 이야기로 다시 재생해나간다.

박성환 학예연구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무차별적인 편집과 압축으로 언젠가 흘려보냈을 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환상처럼 흘러간다며 싱글채널비디오 매체를 중심으로 깊고 내밀한 이야기를 건네는 함혜경 작가의 작품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린 임시 공간, 미술관 속 마련된 당신의 다락방에서 끝없이 교차하는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일 5회 상영되고, 1회 최대 4명이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경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SNS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2021. 9. 10. – 10. 10. 경남도립미술관 영상전시실

서문

미술관 속 당신의 다락방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를 개최합니다. 본관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싱글채널비디오 시리즈를 통해 비디오아트의 속성을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작가와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왔습니다.

3년 만에 재개하는 이번 싱글채널비디오는 팝업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서로의 거리를 견디며 각자의 공간에서 내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을 미술관 속 사유공간으로 초대합니다. 참여 작가 함혜경은 싱글채널비디오 매체를 통해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적인 장면, 음향, 텍스트를 수집하고, 조율하며 임의의 이야기를 만들어왔습니다. 화려한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수한 생각의 틈을 내미는 그의 영상작품 속 내적 독백 서사는 그동안 비어있던 미술관 속 작은 공간을 점유하여, 일상이 정지되기 전 우리의 모습을 추억하도록 만듭니다.

프로젝트 제목인 PAUSE, REWIND, PLAY는 비디오 매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일시정지하여, 되감고, 재생하는 행위는 우리의 익숙한 움직임에 대한 재인식을 은유합니다. 먼저 일시정지는 행위의 세계에서 사유의 세계로 움직임을 전환하며, 쉽게 지나칠 부분적인 인상에도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개인의 환경을 조성합니다. 되감기는 프레임 안팎에 분명 존재하지만 감각하지 못했던 현실 속 흐트러진 조각들의 접합을 의미하며, 스크린 너머의 관객 각자를 깊은 내면으로 이끕니다. 관객은 3년간 잠시 멈춰있던 이곳 미술관 공간에서 일시정지와 되감기를 반복해 뒤섞인 우연들을 마주하고, 이를 다시금 독특한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생해나갑니다. 결국 PAUSE, REWIND, PLAY는 무차별적인 편집과 압축으로 언젠가 흘려보냈을 나의 이야기인 동시에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환상처럼 흘러갑니다. 여기, 누구에게나 열린 임시 공간, 미술관 속 마련된 당신의 다락방에서 끝없이 교차하는 시간과 기억의 이미지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함혜경(b.1983)은 다양한 장소에서 수집한 서사와 이미지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에 주목해왔다.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개인적으로 품었던 깊고 내밀한 어떤 마음에 이른다. 그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와 내레이션을 직조해 비디오로 엮으며 실제와 구별되는 또 다른 시공을 만든다. 이때, 장면과 내레이션이 만들어내는 이질적이고 불완전한 간극에 함혜경은 특유의 공허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관객을 향해 열린 플롯을 제시한다.

평온의 섬》(2020, 백남준아트센터), 의문의 가장자리》(2019, 갤러리룩스) 등 주요 개인전과 보고싶어서》(2020,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Under My Skin》(2016, 하이트컬렉션),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2015, 아트선재센터) 등 주요 단체전을 거쳤다. 또한 <The STREAM Screening Day 2021 #28>(2021, 더스트림), <Media Art Project 2020 II>(2020, 주홍콩한국문화원),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메가박스 백석) 등 국내외 상영회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작품 소개

이번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된 싱글채널비디오 다섯 편 <어둠이 사라지고 Morning Has Broken>(2016), <나의 첫사랑 My First Love>(2017),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No Fun Running Away with No Bee>(2018), <모든 사람은 수수께끼 Everyone Is a Mystery>(2019), <평온의 섬 Small Island I Call Peace>(2020)을 연속 상영한다.

불연속적인 장면이 수시로 단절된 어둠을 거치며 맥락을 만들고, 그 무엇도 재생되지 않는 순간에는 텍스트와 사운드가 섬세하게 떠오르다가 이내 사라진다. 어두운 화면과 거친 현장음 같은 시청각적 노이즈는 실제 공간에 단순하지 않은 텍스처를 더하고, 이를 통해 관객은 미묘한 현장감을 느끼며 작품이 펼치는 이야기에 자신만의 휴리스틱을 작동하게 한다. 또한, 작품마다 등장하는 각기 다른 화자의 내레이션은 작가가 이국에서 촬영한 영상과 파운드 푸티지를 유연하게 결합하여 일상에서 끊임없이 휘둘리고, 흘러가는 우리의 마음에 말을 건넨다. 미래, 사랑, 일 등 개인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단상과 그에 대해 명확히 답을 내릴 수 없는 물음들은 이번 프로젝트 출품작 전반을 관통하며 일종의 끝없는 트레일러처럼 이어진다.

 

 


상영 순서

  • 어둠이 사라지고. 

2016,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흑백, 10′02″

[1] 함혜경_어둠이 사라지고_2016,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0'2''

[1] 함혜경_어둠이 사라지고_2016,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0’2”.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 나의 첫사랑.

2017,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1′27″

[2] 함혜경_나의 첫사랑_2017,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1'27''

[2] 함혜경_나의 첫사랑_2017,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1’27”.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 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

2018,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2′32″

[3] 함혜경_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_2018,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2'32''

[3] 함혜경_벌이 없으면 도망치는 재미도 없다_2018,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2’32”.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 모든 사람은 수수께끼.

2019,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8′08″

[4] 함혜경_모든 사람은 수수께끼_2019,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8'8''

[4] 함혜경_모든 사람은 수수께끼_2019,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8’8”.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 평온의 섬.

2020,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3′29″.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5] 함혜경_평온의 섬_2020,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3'29'',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5] 함혜경_평온의 섬_2020,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컬러, 13’29”, 백남준아트센터 커미션. 사진 제공: 경남도립미술관

싱글채널비디오 프로젝트 PAUSE, REWIND, PLAY

함혜경(Hyekyung Ham)

학력

2006 파리-세르지 국립예술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세르지-퐁투아즈, 프랑스

2005 계원예술대학교 매체예술학과, 특별과정 이수, 경기, 한국

2004 계원예술대학교 시간예술학과, 학사, 경기, 한국

 

개인전

2020 평온의 섬, 백남준아트센터, 경기, 한국

2019 의문의 가장자리, 갤러리룩스, 서울, 한국

2018 Pillow Talking,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 한국

2017 Voice Off, 위켄드, 서울, 한국

2015 너에 대한 나의 생각, 스페이스바, 서울, 한국

 

주요 단체전

2021 SAPY COLLECTION 26, 청년예술청 SAPY, 서울, 한국

2020 보고싶어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8 이브, 삼육빌딩, 서울, 한국

2017 유영하는 삶, 갤러리룩스, 서울, 한국

2016 Under My Skin, 하이트컬렉션, 서울, 한국

2015 멀리서 온 남자 & 다리미, POOL, 함부르크, 독일

2015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14 응답하라 작가들,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한국

2011 여의도비행장에서 인천공항까지, 일민미술관, 서울, 한국

2009 VIDEO: VIDE & O, 아르코미술관, 서울, 한국

 

주요 스크리닝

2021 The STREAM Screening Day 2021 #28, 신촌극장, 서울, 한국

2020 2020 대안영상예술 스크리닝전,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 한국

2020 우리 사이의 미미한 차이는 어디로 증발하는가?, AAMP, 온라인, 한국

2020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20주년 특별전, wavve, 온라인, 한국

2020 Media Art Project 2020 II,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중국

2019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메가박스 백석, 경기, 한국

2018 Exhibition of Exhibition of Exhibition, 세실극장, 서울, 한국

2009 ZAIM FESTA 2009, MIACA, 요코하마, 일본

2007 Videonale 11, 본미술관, 본, 독일

2007 IASmedia 스크리닝 2007, 서울아트시네마, 서울, 한국

 

주요 선정 및 수상

2020 2020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백남준아트센터, 경기, 한국

2004 AIAS Prize of Honour 그랑프리, 엔스헤데, 네덜란드

 

레지던시

2012 이란 노마딕 레지던스, 테헤란, 이란


 

Source: 경남도립미술관